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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나듦의 철학과 미학
사람은 자신의 영역 표시에 매우 예민한 동물이다. 그래서 나의 영역과 남의 영역을 뚜렷이 구분하기 위해 그 경계 지점에 담장이나 행랑채 등의 건물을 두른다. 담장으로 둘러막은 내부공간에는 여러 채의 건물을 들이고 그 개개의 채들은 다시 여러 개의 간으로 분화된다. 그 여러 채와 간에는 크고 작은 문과 창호를 설치함으로써 한국의 건축 공간에서는 무수히 많은 문과 창호가 나타나게 된다. 이 문과 창호는 주택, 궁궐, 사찰 등 건축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양식으로 발전해 왔다.
담장과 울타리로 구분된 공간의 경계에 만들어진 유일한 통로인 문은 공간과 공간을 연결시키기도 하고 공간 이동을 차단하기도 한다. 이렇듯 문은 나와 남의 교통로이자 개인과 집단의 만남이며, 성역과 속계의 드나듦으로까지 그 의미가 확장되기도 한다. 따라서 주택에서의 대문이나 성곽·궁궐에서의 문, 사찰의 문은 단순한 영역 구분의 의미를 넘어선다.
특히 남성적 공간과 여성적 공간을 은근히 차단하는 나즈막한 내외담, 내부공간을 외부로 돌출시킨 누마루, 창호를 들어올려 공간을 극대화하는 개방성 등은 우리 선조들의 생활 속에 내재되어 있는 삶의 철학과 미학이라고 보아야 한다. 또한 이것은 폐쇄적이기 쉬운 오늘의 건축에서 받아들여야 할 한국건축의 장점이기도 하다.
이처럼 문과 창호는 한국건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자못 크지만, 문과 창호만 독립적으로 다룬 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책은 30여 년간 한국건축의 문과 창호에 대한 연구에 몰두해 온 주남철 교수의 역작으로, 그간 수집해온 수많은 자료와 연구가 집대성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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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부 |
문과 창호 엿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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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창호의 상징성
문과 창호의 역사
종류와 쓰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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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부 |
주택건축의 문과 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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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축에서의 문
주택건축에서의 창호
여러 주택의 문과 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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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부 |
성곽과 궁궐의 문과 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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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의 문-- 숭례문/흥인지문/숙정문/창의문/광희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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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성의 문-- 화성/고창읍성/해미읍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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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의 문-- 북한산성/남한산성/오천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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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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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경복궁의 문/경복궁의 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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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창덕궁의 문/「동궐도」에 나타난 창덕궁의 문/창덕궁의 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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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창경궁의 문/창경궁의 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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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과 경희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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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부 |
사찰건축의 문과 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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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문-- 문의 종류/문과 누의 배치/특수한 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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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창호의 꾸밈새--살창/띠살창/완자살창/정자살창/빗살창/만살빗살창/격자빗살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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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찰의 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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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맺음말 |
한국 문과 창호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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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록 |
주/참고문헌/그림 목록/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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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주남철(朱南哲)
1939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동 대학원, 서울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하였고, 이탈리아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로마대학교 건축대학에서 수학하였으며, 이화여대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한국건축의장』 『한국주택건축』 『한국의 전통적 주택』(일문) 『한국건축미』 『비원』 『한국의 전통민가』 『한국의 목조건축』 『한국건축사』 등이 있다.
사진 / 이경재(李耿在)
1939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동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조선일보, 경향신문, 합동통신 사진기자를 거쳐 연합뉴스 사진부장 및 출판국 기획위원을 지냈다. 1987년 작품집 『門』을 출간하였으며, 현재 사진 자유기고가로 활동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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