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이 즐기던 가양주(家釀酒)는 요즘의 술처럼 맛이나 향은 없고 알코올 도수만 높아 조금만 마셔도 금세 취하는 그런 술이 아니고 그 맛이 매우 달고 부드러우며, 과일 향기와 같은 깊은 향취가 있는 방향주였다. 깊고 순한 듯하면서도 은근하게 올라오는 취기로 인해 흥취가 있으면서도, 숙취가 없이 빨리 깨고 뒤끝이 깨끗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에게는 전통주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안동 소주, 김천 과하주, 진도 홍주 등 각 지역별로 이름난 명주를 중심으로 그 빚는 방법을 소개하고 그 맛과 향기, 효능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또한 전통주를 직접 빚어볼 수 있도록 누룩 준비에서 술을 빚어 거르고 소주를 내리는 전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 관심 있는 독자라면 따라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번째 부분은 전통주 이야기와 역사, 우수성(특징)에 관한 설명이다. 전통주에 대한 정의와 농경을 시작하면서부터 술을 빚기 시작하여 삼국 및 통일신라시대, 고려, 조선시대,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술의 역사를 살펴 보았다. 우리 전통주의 전통성 못지않게 술 빚기에 깃든 다양성과 계절성, 약리성은 세계 어느 민족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체질에 맞는 곡주, 다양한 맛과 향, 계절감과 풍류, 건강을 돕는 약주를 통해 증명해 보았다.
두 번째 부분은 우리 전통주를 여러 방법을 통해 분류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양조주와 증류주, 혼성주, 혼양주, 이양주로 구분되는데 이와 같은 분류는 술의 형태와 성격에 따른 분류이다. 이를 더 세세하게 나누어 제조 목적, 제조 시기, 제조 방법, 재료, 산지, 제조 횟수, 제조 기간, 용도, 누룩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나누어 보았다.
세 번째 부분은 각 지역의 이름난 전통주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의 향온주와 문배주, 경기도의 남한산성소주와 옥로주, 충청도의 두견주와 소곡주와 신선주, 강원도의 옥선주, 전라도의 이강주와 송화백일주, 경상도의 안동소주와 교동법주와 과하주, 제주도의 오메기술과 고소리술, 이북 지방의 감흥로와 벽향주 등 우리나라 각 지역의 자연환경, 산출식품, 지리적 여건에 맞추어 토속성을 띤, 지역마다 이름난 전통주의 특징 및 제조법과 함께 전해지는 이야기를 설명해 보았다.
네 번째 부분은 술을 빚는 시작과 끝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술을 빚기 위해 가을철에 누룩을 띄어 오랜 시간 발효, 숙성시킨 후 재료를 청결하게 씻고 수돗물을 끓이거나 받아 두었다가 준비된 그릇과 도구들을 사용하여 술독에 담가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여 숙성시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해 놓았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서 자주 느끼는 것으로 “하루 아침에 뭔가 이루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며, 술은 술을 빚는 사람의 정성을 마시는 것이라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함을 설명하였다.
부록으로는 술 빚는 용구와 저장용기, 주기를 사진과 함께 살펴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