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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 수 없는 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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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코드 : SP69871422115444
저자 : 글 안재진
역자 :  
판형 : 153*205
ISBN : 978-89-90392-45-9
페이지 : 216
출간일 : 201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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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진이 추구하는 작품세계는 존재인식에서 비롯된다. 이는 그의 시와 산문에서 일관되게 드러난다. 작가는 인생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인간 실존에 대한 깊은 성찰이라는 주제를 예술적 차원으로 형상화하려고 애쓴다. 작품에 나타난 다양한 사고는 현실과 괴리되거나 반대로 긍정하는 다원적인 그의 정서를 유추할 수 있다. 이는 그의 사유의 중심축에 존재에 대한 의문과 갈등이 상존하지만 그의 내면적 진실은 존재의 긍정에서 인식체계를 정립하려는 진술을 많이 대할 수 있음을 지나칠 수 없다. 그는 스스로의 운명을 긍정적으로 수용한다. 또한 속세에 오염되지 않은 형이상학적 지순의 인생관을 추구하는 정신의 고양이 바로 존재 문제에 대한 천착으로 이어진다. 그가 추구하는 존재의 구도는 다분히 가치관의 정립을 위한 철학적 요소가 내재되어 있다.

「작가의 말」
젊은 날, 나는 시인이 되겠다는 꿈을 꾸었다. 그때 끓어오르는 열정을 표출하는 방법으로 간간이 가슴앓이를 하면서 습작한 작품이 있었다. 차마 없애지 못하고 낡은 사진첩처럼 서재 한편에 꽂아두었는데, 항상 마음을 울렁거리게 했다. 그런 감정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더해져서 십여 년 전부터 삶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원고를 들추기 시작했다.
무척 힘든 일이었다. 그 동안 줄곧 산문을 써온 터라 시적(詩的) 함축에 익숙지 못했다. 습작 당시의 시정(詩情)을 끌어내는 것도 예사롭지 않았지만 시어(詩語) 정선이나 수다스럽지 않은 전개 과정도 간단치 않아 과연 시라 할 수 있을지 염려하면서 다섯 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뜻이 없는 곳엔 머물지 말고 길이 아닌 곳은 밟지 않겠다.'는 게 평소의 생각이었는데, 두려움이 없지 않다. 오늘날 급변하는 문화 충격과 가치 혼란에 글을 쓴다는 자체가 사회적 기능으로서 의심받는 처지에 과연 옳은 일인가 하는 의문 때문이다. 더구나 나를 모르면서 나 밖의 세계를 추적하려는 의도도 민망스럽고. 그렇다고 골목길 느티나무처럼 그냥 입을 닫고 가슴을 옹그리며 묵좌할 수만은 없지 않는가. 삶의 신념이 해야 할 일은 그렇더라도 하고 싶은 일은 서슴지 않았으니 비록 세상 관심에서 멀리 비켜 있더라도 내 관심만은 어쩔 수 없지 않느냐.
결국 내 갈비뼈를 내가 뽑아버릴 수 없는 것처럼 내 생각과 의지 속에 무수히 꿈틀거리는 암묵의 또 다른 나를 사랑하므로 세상의 빛을 쬐게 하려는 것이다. 설령 독자가 나 혼자라도 좋고, 운이 있어 덤으로 누구 한 사람 기웃거리면 더욱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부끄러워한다.


 
작가의 말

생명 그리고 자연
풀벌레 소리
라일락 앞에서
동구 앞 소나무
잡초와 생명
고로쇠나무 수액
인간의 영역과 신의 영역
산딸기
뜻밖의 손님
낡은 나무의자에 앉아
아내의 묘표
행복한 추억

길 그리고 나를 찾아
아름다운 세상
그릴 수 없는 새소리
책에서 얻은 영혼의 소리
이별 연습
반구정(伴鳩亭)에서
병원을 다녀와서
가련한 유령
여행 낙수
천지송을 찾아서
나의 삶. 나의 시
좋은 세상
지상의 연옥

골목안 사람들
가슴으로 보는 눈
폐지 줍는 사람들
수해가 있던 날
길거리 연극
노동하는 천사
갈등
멋쟁이면 뭐해요
이상한 현수막
홍 시
마음속의 낙뢰
남의 얘기 훔쳐 듣기
한 밤의 소동
재미있다는 말
골목 안 풍경

편지
허풍선생 1
허풍선생 2
허풍선생 3
이화에게 1
이화에게 2
이화에게 3
이화에게 4
윤희야 1
윤희야 2
얘야 1
얘야 2
얘야 3
얘야 4
글 / 안재진
저자 안재진은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산문집 『고전 한 줄로 오늘을 생각한다』를 펴내면서 문학 활동을 시작하여 「신곡문학상」, 「경북문화상」, 「방촌문학상」, 「일한시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문인협회 이사ㆍ한국육필문학회 회장ㆍ한국수필가협회 이사를 지낸 바 있으며, 현재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ㆍ「수필과비평」작가회의 고문ㆍ서울시단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집으로는 산문집『알다가도 모를 세상이외다』,『여보게 좀 쉬어가자구나』,『산그늘에 가린 숨결』,『뻐꾸기소리』가 있으며, 시집으로는『자호천해오라기』,『강물이 흐르는 뜻은』,『꿈꾸는 비탈길』,『물소리는 길이 되어(일어판)』,『찻잔에 고인 하늘』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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